브루크너 교향곡 제9번 라단조 작품109 Bruckner Symphony No.9 in D minor WAB. 109 / 악보를 통한 악곡 분석
브루크너(Bruckner, Josef Anton 1824~1896)는 오스트리아의 작곡가로 안스펠덴 출생하였다. 아버지는 학교 교장으로서 오르가니스트였으며 아버지에게서 음악교육을 처음 받았다. 11세 때 본격적으로 대부였던 바이스에게서 음악을 배우고, 12세 때 아버지를 여의고 1837년 성 플로리안수도원 부속학교에서 오르간을 배웠다. 1840년 교사가 될 생각으로 린츠의 교원 양성소에 입학하였으며, 1841년 교원 시험에 합격하여 보조교원으로 있다가 1855년 콩쿠르에 통과하여 1856년부터 13년간 린츠성당 오르가니스트가 되었다. 1861년부터 S.제히터에게서 통신교육으로 작곡이론을 배웠으며, 린츠시립오페라극장의 지휘자 O. 키츨러 밑에서 음악형식론과 관현악법을 연구하고 1863년 린츠시에서 《탄호이저》가 초연되자 감동을 받고 바그너에 심취, 교향곡 창작을 시작하여 습작으로《교향곡 바단조》을 작곡하고, 1864년 《교향곡 제 9번》, 1866년 《교향곡 제1번》을 작곡하였다. 18 68년 은사 제히터의 후임으로 빈음악원의 교수가 되어 화성악, 대위법, 오르간연주법을 가르쳤으며, 1875년부터는 빈대학에서도 강의하기도하였다. 빈 진출 당시 44세였으나, 72세로 세상을 떠나기까지 28년간을 음악의 도시에서 생활하고 이 기간동안 교향곡 8곡(2번~9번)과 모테트, 대규모 종교극 《테데움》, 최후의 세속적 합창곡 《헬골란트》를 작곡하였다. 그는 주기성을 가지고 창작활동과 오르가니스트의 활동을 집중적으로 하였는데 1885년 이후에는 그의 자작을 개정하는 작업을 하였다. 1887년 그의 미완교향곡 《교향곡 제 9번》을 시작하였지만 마(魔)의 10번 교향곡을 넘지를 못하였다. 그는 바그너에 열렬하였던 관계로 바그너파로 분류되어 브람스 주변의 전통파로부터 적대시되기도 하였다. 1891년 빈대학으로부터 명예박사학위를 수여받았다. 자신의 재능을 하느님께 바쳤던 그는 1896년 성 플로리안 수도원 오르간 밑에 영면하였다.
교향곡의 순수한 구축미를 지향한 그의 음악은 베토벤의 9번 교향곡과 슈베르트의 교향곡을 발전시켰으며, 리스트나 바그너의 표제성을 중시한 <신독일파>와는 대립적인 것이었다. 오르가니스트로서의 경험에 바탕을 둔 음향효과나 각 선율의 대위법적인 처리, 교향곡에서도 볼 수 있는 경건한 감정표출 등 19세기 후반에 살면서도 그의 예술적 정신은 슈타인이나 성 플로리안의 고딕과 바로크 교회당과도 통하는 깊은 종교성에 뿌리를 박은 것이었다.
대표작품에 3개의 미사곡, 9개의 교향곡(미완 교향곡 제외), 교회음악 《주 찬양》 《시편》 《레퀴엠》등이 있다.
악곡 해설
1891년에 착수하여 1894년까지 제1~3악장을 완성한 후 마지막 제4악장을 완성하려고 고심하였으나 많은 착상만 남겨둔 체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1903년 레베 지휘로 빈에서 초연되었다. 그는 생전에 마지막 악장을 완성하는 것이 염원이었으며 푸가를 종곡으로 할 생각으로 많은 스케치를 남겼지만 끝내는 스코어를 정리하지 못한 체 작고하였다.
I. Feierlich. Misterioso, D minor, 2/2 time
제1악장: 엄숙하게. 신비롭게, 라단조, 2/2박자
신비적이고 장중하게 연주하는 이 악장은 라의 기본음이 현악기로 울린다. 제1주제는 모든 관현악기가 유니즌으로 포르티시시모로 연주한다. 이 비참한 제1주제에 대해서 가창적인 제2주제가 피치카토의 반주를 타고서 가장조로 연주한다. 그리고 행진곡풍의 제3주제가 현악기의 라단조로 제시된다. 발전부는 투쟁적이라기보다는 점차 부풀어 오르는 클라이맥스를 이루어 제1주제가 재현되며 2개의 부주제는 라장조와 나단조로 옮겨져 긴 계류음 위에 빛나는 코다를 연주한다.
https://youtu.be/eBFAB5WUzWg
II. Scherzo. Bewegt, lebhaft, D minor, 3/4 time
제2악장: 해학적으로. 조금 빠르게, 활기차게, 라단조, 3/4박자
가볍고 쾌활하게 연주하는데 기발한 스케르초이다. 불협화음의 피치카토에 플루트와 바순이 불협화음의 음정을 더듬어 아래위로 진행한다. 여기서는 주제다운 주제도 없으며 정체가 불분명한 이상한 환상을 전개한다. 트리오 올림바장조 3/8박자 빠르게. 빠른 템포의 약음기를 끼운 리듬이 현악기의 반주를 타고서 단편적인 모티브를 조각조각 지속한다. 중간부는 비로소 선율적인 것을 인정하는데 이 또한 3박자를 2잇단음표로써 폭넓은 것이 진전한다. 여기의 도식은 A-B-A-B-A-B-A로 되어 있다. 스케르초와 트리오의 주제의 발전은 아름답게 균형을 이룬다.
III. Adagio. Langsam, Feierlich, E Major, 4/4 time
제3악장: 아주 느리게, 느리고 엄숙하게, 4/4박자
브루크너가 계획한 푸가의 마지막 곡은 완성을 보지 못하였으므로 아다지오는 예정된 것은 아니지만 결국 그의 인생은 이로써 끝났다. "영원한 완성은 신 앞에서 이룬다"는 가톨릭 신앙의 관념과 환성에서 숭고한 이 악장이 생겼다. 바이올린이 주로 세1주제를 제시한다. 낮은 음역에서 시작하여 점차 반음계적으로 위로 향하는 선율선은 번뇌와 동경, 그리고 호소하는 것 같다.
제2주제가 가장조로 나타나 다소 밝은 기분이지만 제1주제의 재현 등 얼마 후에 우수에 잠긴다. 뒤이어 제2주제가 마장조로 조바꿈되어 다시 나타나는데 여기서는 음표의 가치가 2배로 확대되어 반복한다. 현악기가 트레몰로와 피치카토로 대비하는 성부를 연주한다.
그리고 브루크너의 예전 작품인 라장조, 바단조의 미사곡 중의 주제가 나타나 제1, 2주제의 아다지오의 주제를 암시한다. 다시금 제7교향곡 제1악장의 제1주제, 제5교향곡 제1악장의 제1주제, 제5교향곡의 마지막 주제의 단편이 나타나는데 이는 세상을 떠나려는 사람의 과거를 회상하는 듯 주마등 같이 머리에 스쳐 가는데 점차 피아니시모 피치카토로 이끌어 나간다.
https://youtu.be/Sr3V10a7Uxc
전악장 감상하기
:::도서출판 예솔입니다::: - 서경수의 열린 음악실 2
무제 문서 ■ 책 소개 QR코드를 통해 유튜브로 바로 감상하는 클래식 명곡! 저자 서경수는 중등음악교육의 베테랑 수석교사로, 효과적이고 수월한 음악 감상 교수 학습 활동을 위해 30여 년간 노
www.yesolpres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