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9번 Shostakovich Symphony No. 9
쇼스타코비치(Dmitrii Shostakovich, 1906년 9월 25일, 러시아 - 1975년 8월 9일)는 20세기의 가장 뛰어난 러시아 작곡가 중 한 사람이다.
오케스트라 작품으로는 15편의 교향곡과 6편의 협주곡이 있다. 그의 교향적 작품은 복잡한 구조로 되어 있으며 대규모 오케스트라가 동원된다. 실내악으로는 15편의 현악 4중주가 있으며, 이밖에 피아노 5중주 등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오페라는 두 편을 남겼으며, 상당수의 영화 음악을 남겼다.
악곡 해설
전쟁 3부작 중 하나로 불리는 제9번 교향곡을‘승리의 교향곡’이라고도 한다. 제2차 세계 대전에서 나치 독일에 대한 소련의 전승 기념작으로 1945년 8월에 쓴 짧고 매우 경쾌한 소품 형식이다. 곡 자체는 완성도가 높은 편이었지만, 대작이 나올 것을 기대하였던 사람들에게 소규모의 경쾌하고 재치 있는 이 곡은 실망을 안겨주었다. 그리고 5개의 악장으로 구성되지만 제3악장부터 마지막 제5악장까지는 계속 이어진다.
Ⅰ. Allegro, E flat major, 2/2 time, Sonata form
제1악장: 빠르게, 내림마장조, 2/2박자, 소나타 형식
제1악장은 그 동안의 형식 파격을 생각하면 오히려 굉장히 보수적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고전 소나타 양식을 상당 부분 고수하고 있다. 바이올린의 가벼운 연주로 시작되는 첫 번째 주제와 타악기의 행진곡 스타일 리듬 위에서 경쾌하게 연주되는 피콜로의 두 번째 주제가 제시되고, 이 제시부는 도돌이표까지 붙어 반복되고 있다.
Ⅱ. Moderato, B minor, 3/4 time, Compound ternary form
제2악장: 보통 빠르기로, 나단조, 3/4박자, 복합 3부 형식
뒷부분이 짧게 단축된 3부 형식 또는 코다가 붙은 2부 형식으로 볼 수 있으며, 야릇한 우울함을 느끼며 목관악기로 간결하게 진행되는 첫 부분과 약음기를 끼운 현악기들이 연주를 느리게 풀어나가다 한결 간결하게 마무리하는 고전성이 엿보인다.
https://youtu.be/c8Mw6wecYHk
Ⅲ. Presto, G Major, 6/8 time, Compound ternary form
제3악장: 아주 빠르게, 사장조, 6/8박자, 복합 3부 형식
첫 부분은 클라리넷이 빠르게 오르락내리락하는 주제로 시작하며, 팀파니와 금관악기들의 짤막한 경과부를 거쳐 빠른 속도의 현악기들 반주 위에서 트럼펫 솔로가 낭랑하게 연주한다. 이어 피콜로로 넘어가며 현악기의 경과부를 거쳐 간다.
악기를 클라리넷에서 피콜로로 바꾸어 악장 첫머리로 돌아가나 싶지만, 그냥 주제 제시 선에서 끝내고 현악기들의 경과부를 거쳐 곧장 매우 짧은 제4악장으로 이어진다.
Ⅳ. Largo. B flat minor, 2/4 – 3/4 time
제4악장: 아주 느리게, 내림나장조, 2/4 – 3/4박자
구성은 매우 단순한 편이어서, 트롬본과 튜바가 얼핏 위압적이고 무거워 보이는 짤막한 악구들을 연주한 다음 바순 독주가 매우 인상적인 긴 솔로를 연주하는 응답식의 진행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 독주 악구는 바순 주자들에게 꽤 어려운 대목이라서, 관현악단 오디션에서 이 부분을 주고 불어보라고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https://youtu.be/jKI3b3AG13s
Ⅴ. Allegretto, E flat major, 2/4 time, Sonata form
제5악장: 조금 빠르게, 내림마장조, 2/4박자, 소나타 형식
폴카풍의 경쾌한 선율의 제1주제를 바순이 노래하고 바이올린이 이어받아 다시 연주한 후 오보에가 제2주제를 부드럽게 연주한다. 다시 바이올린이 제3주제를 노래하고 점차 음량이 커져 제1주제를 트롬본과 튜바, 저음 현악기들에 의해 종결부로 이어지면서 밝고 간결하게 마무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