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메타나(Bedrich Smetana,1824~1884)는 보헤미아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음악의 재능을 나타내며, 19세 때에 프라하에서 피아노와 작곡을 배웠다. 그 이후로 피아니스트나 지휘자로 활약하면서 작곡 활동을 계속하여, 수많은 뛰어난 작품을 썼다. 그는 보헤미아를 대표하는 작곡가의 한 사람으로서, 민족색이 강한 국민악파의 음악을 남겼다.
악곡 해설
이 곡은 50세에서 55세에 걸쳐 작곡한 전 6곡의 교향시 '나의 조국'의 이다. 스메타나가 태어난 당시의 보헤미아(현재의 체코슬로바키아로서 독립한 것은 제1차 세계대전 후인 1918년이다)는 오랫동안 오스트리아 제국의 지배하에 놓여, 정치적으로나 문화적으로도 억압을 받고 있던 상황이었다. 스메타나는 보헤미아 국민음악의 창조에 힘을 쏟고 있었는데, 연작 교향시<나의 조국>도 민족과 국토에 대한 사랑, 저항과 독립 정신을 기초로 하여 작곡된 작품이다. 이 <나의 조국>은 1874년에서 1879년에 걸쳐 작곡이 진행되어, 전곡의 초연은 1882년 11월 5일에 프라하에서 행해져 대성공을 거두었으나, 스메타나는 이미 청력을 잃고 들을 수 없는 상태였다.
이 중에서 제1곡, 제2곡, 제4곡이 특히 유명해서 자주 연주되고 있다.
제1곡 비셰흐라드(Vysehrad)
제1곡 <비셰흐라트>는 블타바(몰다우) 강변에 솟아 있는 옛 성으로, 여기서는 중세의 음유 시인이 수금을 타면서 보헤미아 왕국의 과거의 영광과 비애를 이야기하고 있다.
▷ 비셰흐라드(Vyšehrad, 높은 성)
블타바 강의 뷔세흐라트 성. 첫 번째 시 비셰흐라드는 1874년 11월 18일에 작곡이 끝나 1875년 3월 14일에 초연되었다. 이 곡은 초기 체코 왕들의 왕좌가 있는 프라하의 비셰흐라드 성을 묘사하고 있다. 1874년 여름 그는 귀가 멀기 시작하여 말을 하지 않게 되었는데 10월 20일 아침 그는 일어나자 자신이 아무것도 들리지 않음을 깨달았다. 전날 밤에는 미약한 청력으로나마 오페라를 관람했기 때문이다.
이 시는 가수 루미르(Lumir)의 하프 소리로 시작한다. 그리고 성의 병기창을 묘사하는 소리가 지나간다. 이 부분에서 주요 모티프가 도입되는데, 이 모티프는 다른 곡에서도 계속 쓰인다. 4음 모티프(Bb-Eb-D-Bb)는 뷔세흐라트 성을 나타내는데, 블타바의 끝에서도 나오며, 다시 블라니크의 종결부에 나온다. 도입 아르페지오를 연주할 때 하프 두 대가 필요하다. 딸림7화음이 지나면 관악기가 주제를 넘겨받으며, 오케스트라 전체가 절정에 이르기 전에 이어 현악기가 나온다. 다음 부분에서 스메타나는 행진곡이 되는 빠른 박자로 성의 모티브를 다시 불러낸다. 장려한 절정부는 갑자기 성의 붕괴를 묘사하는 하강 패시지
로 끊기며, 음악은 조용해진다. 그리고 도입부에 나온 하프 멜로디가 다시 나오고, 음악은 지금은 폐허가 된 성의 아름다움을 상기시킨다. 음악은 성 아래로 흐르는 블타바 강을 묘사하며 조용하게 끝난다.
1872년에서 1874년 사이에 착상한 이 곡은 스메타나가 1874년 완전히 귀가 멀기 전에 거의 완성되어 있던 유일한 곡이었다. 연주 시간은 대개 15분 정도이다.
참고: http://sound.or.kr/bbs/view.php?id=music5&no=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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