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흐마니노프(Rakhmaninov, S. Vasil'yevich : 1873. 4. 1∼1943. 3. 28)는 러시아의 귀족 집안에서 태어났다. 4세 때부터 어머니에게 피아노를 배웠으며, 그 후 피터스버그와 모스크바 음악원에서 피아노와 작곡을 공부했다.
24세 때 발표한 교향곡 제1번이 실패하자 큰 충격을 받고 실의에 빠졌으나 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1901년 그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완성하였다. 이후 드레스덴, 파리를 거쳐 1935년부터 미국에서 활동했다. 대표작으로 꼽히는 피아노 협주곡들 외에 여러 개의 오페라, 종교 음악 그리고 프렐류드 등을 남겼다.
악곡 해설
이 랩소디는 라흐마니노프가 1934년 여름에 스위스로 피서를 갔다가 착상하여 같은 해 8월 24일에 완성된 것이다. 1934년 11월 7일 볼티모어에서 작곡자 자신의 피아노 독주에 스토코프스키의 지휘로 필라델피아 관현악단의 연주로 초연되었다.
18세기에서 19세기에 걸쳐 전 유럽에 이름을 떨쳤던 명 바이올리니스트 파가니니의 작품 중 24개의 카프리치오는 작곡자들에게 흥미를 느끼게 했던 것이다. 리스트, 브람스도 이 테마를 취급했지만 라흐마니노프도 그들 못지않게 오케스트라를 동반한 피아노 음악 중에서 이채로운 작품을 창조해 냈다. 그는 주제로 24개의 변주곡을 썼는데 이에 앞서 짧은 서주와 제1변주곡 뒤에 주제하여 연주하게끔 하였다.
제1부 (제1악장) |
서주 | Allegro vivace | 가단조 | 2/4 |
제1변주 | Precedente | |||
주제 | L’istesso tempo | |||
제2변주 | ||||
제3변주 | ||||
제4변주 | Più vivo | |||
제5변주 | Tempo precedente | |||
제6변주 | L’istesso tempo | |||
제7변주 | Meno mosso, a tempo moderato | |||
제8변주 | TempoⅠ | |||
제9변주 | L’istesso tempo | |||
제10변주 | ||||
제2부 (제2악장) |
제11변주 | Moderato | 3/4 | |
제12변주 | Tempo di minuetto | |||
제13변주 | Allegro | 라단조 | ||
제14변주 | L’istesso tempo | 바장조 | ||
제15변주 | Più vivo scherzando | |||
제16변주 | Allegretto | 내림나단조 | 2/4 | |
제17변주 | 4/4 | |||
제18변주 | Andante cantabile | 내림라장조 | 3/4 | |
제3부 (제3악장) |
제19변주 | A tempo vivace | 가단조 | 4/4 |
제20변주 | Un poco più vivo | |||
제21변주 | ||||
제22변주 | Marziale, Un poco più vivo(Alla brebe) | |||
제23변주 | L’istesso tempo | 2/4 | ||
제24변주 | A tempo un poco meno mosso | 4/4 | ||
코다 | più vivo | 2/4 |
서주: Allegro vivace, A minor, 2/4 time (9 bar)
서주는 9마디로 구성되며 알레그로 비바체로, 2/4박자이다. 오케스트라는 16 음표로 구성된 선율의 코드를 옥타토닉 스케일로 연주하고, 피아노는 가단조의 조성감을 강하게 나타낸다.
제1변주: L’istesso tempo, A minor, 2/4 time (24 bar)
제1변주는 L’istesso tempo(이전과 같은 빠르기)로 24마디의 A(4)-A(4)-B(8)-B(8) 구조이다. 피아노는 첫 마디에만 연주하고 주로 오케스트라가 서주의 분위기를 이어받아 연주하며 주제를 암시하고 부각하는 역할을 한다.
주제: L’istesso tempo, 가단조, 2/4 박자
제1변주와 같은 구조로 오케스트라가 A 부분을 파가니니의 주제를 점음표와 16분음표 리듬으로 익살스러운 분위기로 연주하며, 피아노의 Marcato 연주는 제1변주의 오케스트라 파트를 연상하게 한다. 그리고 피아노가 B 부분에서 옥타브와 화음을 통해 오케스트라를 뒷받침하는 음향적 효과를 준다.
제2변주: L’istesso tempo, A minor, 2/4 time 피아노의 주제 제시 (24 bar)
제2변주도 역시 L’istesso tempo(이전과 같은 빠르기)와 가단조로 24마디의 A(4)-A(4)-B(8)-B(8) 구조이다. 주제 선율의 연주를 오케스트라에서 피아노로 바뀌어 익살스럽게 연주하면 오케스트라가 반주하다가, 17마디의 B 부분에서 플루트가 주제를 우아하게 연주하면 피아노가 주제 선율을 아르페지오 형태로 변주하여 연주한다.
제3변주: L’istesso tempo, A minor, 대위적인 멜로디 (31 bar)
제3변주는 31마디의 A(6)-A'(6)-B(9)-B'(10)의 구조로 확장되지만 역시 L’istesso tempo(이전과 같은 빠르기)와 가단조이다. 주제 선율은 오케스트라가 끊임없이 16뷴음표의 대위적 멜로디를 연주하고, 대조적으로 피아노는 양손 레가토 옥타브 진행으로 단순한 리듬을 변주하며 곡의 분위기와 음색을 변화시킨다.
제4변주: Più vivo, A minor, 피아노의 주제 연주 (40 bar)
제4변주는 Più vivo(더 활기차게)로 조금 빠른 템포로 16분음표 선율이 주가 되는 40마디의 A(8)-A'(8)-B(12)-B'(12) 구조로 주제보다 확장되었다. A 부분은 피아노는 양손이 교차 진행하고, 오케스트라와 대등하고 긴밀하게 선율을 주고받는다. B 부분에서는 피아노가 주제를 연주하면 오케스트라가 대위적 선율을 연주하며 대조를 이룬다. B' 부분의 마지막 4마디는 피아노가 반음계 스케일과 16분음표 리듬 연주는 제5변주를 고조시키는 도입으로 충분하다.
제5변주: Più vivo, A minor, 피아노의 주제 변주 (36 bar)
제5변주는 제4변주와 동일하게 Più vivo(더 활기차게)로 조금 빠른 템포, 가단조로 A(4)-A'(4)-B(14)-B'(14)의 구조이다. 앞의 4개 변주와는 다르게 피아노와 오케스트라의 리듬 변주로 쉼표와 악센트에 의한 당김음을 연주한다.
제6변주: L’istesso tempo, A minor, 주제의 변주 (54 bar)
제7변주: Meno mosso, Moderato (42 bar)
제7변주는 가장 훌륭한 변주로서 피아노는 Dies Irae(분노의 날) 주제가 노래한다. 가단조, 2/4 박자, Meno mosso(느리게, 평온하게), a tempo moderato(보통 빠르기로 적당하게)로 템포를 느리게 하여 전체적으로 긴 음표와 오케스트라의 저음 악기가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를 연주한다. 피아노 분노의 날 주제를 연주하면 오케스트라는 파가니니의 카프리스 제24번 중의 제8번 변주 리듬을 연주한다.
제8변주: Tempo Ⅰ, A minor, 2/4 time 피아노의 스타카토 변주 (44 bar)
제8변주는 차분하고 어둡고 무거웠던 제7변주를 Tempo Ⅰ(본디 빠르기로)로 8분 음표 스타카토로 역동적으로 주제 선율을 연주한다. 44마디의 A(8)-A'(8)-B(14)-B'(14)의 구조로 A 부분 도입의 8분음표 스타카토 선율은 불협화음으로 확장되어 급격한 음역의 변화와 셈여림으로 대조를 이룬다.
제9변주: L’istesso tempo, A minor, 2/4 time 피아노의 기교적인 변주 (40 bar)
제9변주는 L’istesso tempo(이전과 같은 빠르기)로 제8변주와 같은 조성과 빠르기이지만 아주 세고 역동적으로 끝나는 것과는 다르게 여리게 시작한다. 피아노의 쉼표에 의한 당김음 리듬과 오케스트라의 악센트에 의한 당김음 리듬을 서로 엇갈리며 주고받으며 확장한다.
제10변주: L’istesso tempo, 4/4 – 3/4 – 4/4 time (31 bar)
제10변주는 제1부의 마지막 변주로 피아노의 화려하고 기교적인 주제의 전개이다. 4/4박자로 변박자가 되지만 L’istesso tempo(이전과 같은 빠르기)로 제9변주와 같은 조성과 같은 빠르기로 A(8)-B(7)-B'(8)-Coda(8)의 구조이다. A 부분은 Marcato(음을 짧게 끊어서)로 연주하고 B 부분의 첫째 마디만 3/4박자로 변박자 되었다가 곧바로 4/4박자로 되돌아온다. 이것은 제2부의 제11변주의 3/4박자를 암시한다고 볼 수 있다. 제10변주에서는 Dies Irae(분노의 날)과 파가니니의 주제가 모두가 나타나는데 피아노 주제를 발전시켜 연주하고, 오케스트라는 단편적으로 연주한다.
제11변주: Moderato, 카덴차가 있는 3/4 time
제12변주: Tempo di minuetto (32 bar)
주제는 주로 목관악기에 나타난다.
제13변주: Allegro (2 bar)
주제는 오케스트라로 나타난다.
제14변주: L’istesso tempo, F Major, 행진곡풍의 변주 (37 bar)
제15변주: Più vivo scherzando, F Major, 3/4 time (57 bar)
도중에 2박자, 3박자로 변한다. 피아노의 변주로 시작하여 현악기와 목관악기가 이에 참가한다. 자유로운 변주이다.
제16변주: Allegretto, B flat minor, 2/4 time (48 bar)
오보의 아름다운 선율에 피아노 주제의 단편을 연주한다.
제17변주: Allegretto, B flat minor, 12/8 time (25 bar)
피아노의 자유로운 변주를 조용하게 연주한다.
제18변주: Andante Cantabile (20 bar)
피아노의 새로운 멜로디를 연주하며 현악기와 목관악기가 이에 가담한다. 현악기 또한 이 선율을 이어받아 노래한다. 마지막 6마디는 비바체 2/4박자. 현악기의 피치카토에 맞추어 피아노가 셋잇단음표를 연주한다.
제19변주: L’istesso tempo, 4/4 time
제20변주: Un poco piu vivo (28 bar)
바이올린의 자잘한 음형 위에 피아노가 주제를 경쾌하고 묘하게 변주를 한다.
제21변주: Un poco piu vivo, 4/ 4 time (중간 2/4 time 4 bar) (20 bar)
피아노의 스타카토의 기교적인 변주
제22변주: Un poco piu vivo Alla breve, 4/4 time (66 bar)
이 작품 중에서 가장 길며 기교적인 변주로써 행진곡풍으로 시작된다. 마지막에 피아노가 카덴차를 연주한다.
제23변주: L’istesso tempo, 2/4 time (에피소드 부분을 제외한 50 bar)
피아노의 주제가 나오고 관현악이 이어받은 후, 다시 피아노로 나타났다가 나중에 카덴차로 끝난다.
제24변주: A tempo un poco meno mosso, 4/4 time
26마디에서 코다로 들어간다. 깊은 감명을 주는 마지막 변주는 피아노가 셋잇단음표를 연주한 후 목관악기가 이어받았다가 피아노에 다시 나타난다.
코다: Più vivo, 가단조, 2/4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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