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륵스키(Mussorgsky, Modest Petrovich : 1839.3.21~1881.3.28)는 19세기 낭만주의 음악의 후반에 러시아 국민음악파 5인조 음악가 가운데 가장 독창적이고 정열적이며 러시아의 깊고 무거운 서정성을 잘 나타낸 작곡가로서 오페라《보리스 고두노프》, 교향시《벌거숭이 산의 하루밤》, 모음곡 《전람회의 그림》 등을 작곡했다.
악곡 해설
이 작품은 무소르그스키의 친구였던 하르트만(Victor Hartmann, 1834~1873)이라는 건축가 겸 화가가 죽은 후 하르트만의 유작인 전람회를 가보고서 죽은 벗을 생각하는 마음과 그의 작품에서 느낀 감명등을 음악으로 그려 본 것이다. 본래 이 곡의 원작은 피아노 곡으로 되어 있지만 후에 오케스트라로 편곡하여 널리 연주되고 있다.
그는 10매의 그림을 음악으로 그려 보았는데 모두 그 특징을 잘 살렸으며 러시아풍의 기분이 나는 생생한 음악으로 나타나 있다.
처음에는 프롬나드(Promenade)라고 하는 아름다운 간주곡이다. 이는 특색있는 러시아 풍의 멜로디인데 산책이라는 표제가 타당할 것이다. 전람회장을 걸어 다니며 생각하고 있는 펜들을 묘사했으며 이 음악이 때때로 나타난다.
하르트만
Promenade 1: Allegro giusto nel modo russo, B flat major, 5/4 time, Three part form
프롬나드 1: 러시아식으로 빠르게, 내림나장조 5/4, 3부 형식
러시아 민속 음악의 특징을 띤 주제가 트럼펫 독주로 시작되며 점차 악기를 증가시켜 장엄한 음향을 이루어 간다. 이 음악은 다음의 곡들 사이에 등장함으로써 각 작품들 사이에서 이동하는 관람자의 모습을 연상하게 한다.
1. Gnomus: Allegro vivo, G flat major, 3/4 time, Complex two-part form
제1곡: 난쟁이 (Gnomus) - 활발하게, 내림사장조, 3/4박자, 복합 2부분 형식
키가 작고 추하게 생겼으며, 짤막하고 부자연스런 다리로 아장 아장 뛰어 다니는 기분이 난다.
키가 작고 추하게 생겼으며, 짤막하고 부자연스런 다리로 아장 아장 뛰어 다니는 기분이 난다.
Promenade 2: Moderato commode assai e con delicatezza, A flat major, 5/4 – 6/4time, Simple three part form
프롬나드 2: 매우 편안하고 섬세하게, 내림가장조, 5/4 – 6/4, 작은 세도막 형식
프롬나드 1의 절반에 해당되며 주제를 계속 반복하면서 더 부드럽고 은근한 음향이 이어지는 곡의 분위기를 암시한다.
2. Uvecchio castello: Andante molto cantabile e con dolce, G sharp minor, 6/8 time, Compound two form
제2곡 옛 성: 느리게 슬픈 느낌으로, 올림사단조, 6/8박자, 겹두도막 형식
중세기의 몇 백 년이나 오래된 성이다. 돌로 쌓은 탑에서 고요한 밤에 젊은 음유시인이 노래를 부르고 있는 그림이다. 애조를 띤 멜로디가 바순에 의해 도입되며 색소폰이 연주되는 등 서정적인 선율이 흘러 내린다.
Promenade 3: Moderato non tanto pesante, B Major, 5/4 – 6/4 – 4/4 time
프롬나드 3: 너무 무겁지 않게 보통 빠르기로, 나장조, 5/4 – 6/4 – 4/4 박자
다시 장중하고 힘찬 악상으로 돌아와 다음 곡으로 그대로 이어진다.
3. Tuillerien Dispute denfants apres jeux: Allegretto non troppo, capriccioso, B Major, 4/4 time, Binary Form
제3곡 튜이루리 궁정의 화원 - 조금 빠르게, 환상적인, 나장조, 4/4박자, 2부 형식
프랑스 제정시대에 파리에 있던 궁전으로 이곳은 파리의 센 강을 접한 아름다운 공원이었으나 현재는 루브르박물관으로 되어 있다. 이 곡에서는 정원의 푸른 잔디 위에서 놀고 있는 어린이들의 명랑한 풍경들을 묘사한 멜로디가 잘 표현되어 있다.
4. Bydlo: Sempre moderato, G sharp major, 3/4 time, Three part form
제4곡 우마차 (Bydlo) - 항상 보통 빠르기로, 올림사단조, 3/4 박자, 3부분 형식
‘Bydlo’는 큰 차바퀴를 가진 구식 폴란드의 우마차이다. 그림에는 큰 바퀴가 달려 있고 두 마리의 소가 끌게 되어 있다. 야채와 곡식을 많이 실은 우마차의 굴러가는 바퀴 소리와 육중하게 걷는 소발걸음을 함께 잘 표현하였다. 우마차는 점점 가까이 왔다가 앞을 지나 멀리 사라지는 것이다.
Promenade 4: Tranquillo, D minor, 5/4 - 6/4 – 7/4 time
프롬나드 4: 조용하게, 라단조, 라단조, 5/4 – 6/4 – 7/4 박자
엄숙하고 조용한 분위기의 관람객을 나타낸다.
https://youtu.be/Ys7osaIOKtY
5. Ballet des poussins dans leurs coques: Allegretto scherzando, F Major, 2/4 time, Da capo form
제5곡 껍질 속에 있는 병아리 춤(Ballet de Poussins dons heurs coques) - 스케르초처럼 활발하게, 바장조, 2/4박자, 다카포 형식
화가 하르트만이 어느 발레의 한 장면을 위해 고안한 무대의상 디자인이다. 불규칙한 리듬이 뒤뚱거리는 병아리의 모습을 귀엽게 묘사한다.
6. Samuel Goldenberg and Schmuyle: Andante, B flat minor – D flat major, 4/4 time, Three part form
제6곡 사무엘 골덴 베르크와 슈뮈일레(Samuel Goldenberg and Schmuyle), 느리게, 내림나단조 – 내림라장조, 3부 형식
여기서는 두 사람의 인물이 그려져 있는데, 그것은 폴란드의 대표적인 두 사람의 유태인으로 이것은 그가 특히 정성을 들인 제목의 소재라고 할 것이다.
여기 나오는 사무엘은 아주 훌륭한 남자인데 부자이고 슈뮈일레는 가난한 사람으로 조금 아첨하는 성격의 소유자이다.
그런데 나중 음악에는 사무엘이 슈뮈일레의 경박한 행동에 참을 수 없어서 한대 때리는 것으로 되어 있다.
발레 '트릴비'를 위한 의상 디자인을 보고 쓴 음악이다.
이것은 하르트만이 발레 '트릴비'를 위해 만든 의상 디자인을 보고 쓴 음악이다. 아직 껍질 속에 있는 병아리가 삐악거리고 주둥이로 껍질을 쪼으며 발버둥치며 노는 모습을 그린 아주 귀여운 무용 음악인데 참으로 짜임새 있는 작품이다.
간주곡
원곡에서는 이 자리에 다섯 번째 프롬나드가 오지만 라벨은 편곡 과정에서 생략했다. 그래서 종종 러시아의 작곡가 세르게이 고르챠코프가 편곡한 판본의 프롬나드를 빌려 연주한다.
제7곡 리모즈의 시장(Limoges Lemarche)-조금 빠르게, 내림마 장조
프랑스 중부 지방의 작은 시골 마을 리모주의 시장에 모여든 아낙네들이 물건을 사고 팔면서 시끌벅적 떠드는 모습을 표현한 음악이다.
제8곡 카타콤베 : 옛날 로마 시대 무덤의 굴(Catacombae Sepulchrum Pomanum)-아주 느리게, 다장조→라장조
이것은 헨델과 같은 것인데 옛날 그리스도교를 처음으로 믿던 신자들의 무덤이 많이 있는 곳이다. 카타콤베가 로마에서는 특히 유명하지만 이것은 파리에 있는 것이다. 옛 신도들이 부르던 찬송가의 소리를 연상케 한다. 여기서는 관악기가 활발히 움직인다.
제9곡 바바야가의 움막집(La cabane sur pattes de poule)
기괴하게 생긴 닭발 2개가 디딤판에 서 있고 그 발 위에 슬라브 전설 속의 요괴 할멈 바바가의 오두막이 있는 시계 그림의 내용을 표현한 음악이다. 음악은 시계의 소리로 묘사되어 있다. 하늘을 나는 바바야가를 중심으로 하여 귀신들이 춤을 추는 악마의 잔치로 된 환상을 그렸는데 이것은 작곡자의 위대한 상상력을 가히 짐작할 수 있다.
제10곡 키에프시의 대문(Le grande porte de Kier)-빠르게, 내림마장조
이 대문은 옛날 러시아의 웅대한 건축양식으로 된 것인데 이 건축을 위해 하르트만이 설계도를 그렸다.
프롬나드와 흡사한 테마가 변주곡으로 시작된다. 러시아 군대들이 개선하여 돌아오는 모습을 그의 환상으로 묘사해낸 그럴 듯한 음악이다. 나중에 탑 위에서 엄숙한 종소리가 들려온다. 작곡자는 여기서 러시아의 고유한 민요와 농민의 무곡들을 중심으로 작곡했기 때문에 멜로디와 리듬에 있어서 독특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전람회의 그림' 전곡 감상하기
https://youtu.be/416r2TqM3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