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콥스키(P. I. Tchaikovsky : 1840~1893)는 러시아 우랄 지방의 보트킨스크에서 태어났고, 음악에 조예가 깊은 어머니의 영향으로 7세 때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하였으며, 아버지 직장을 따라 페테르스부르크로 이주하여 기숙학교에 입학해서 피아노 공부에 전념했다.
그는 아버지의 권유에 따라 법무성 서기관이 되었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 때문에 법무성을 떠나 페테르스부르크 음악원에 입학했고, 졸업 후 에는 모스크바 음악원에서 교육과 작곡에 열중했다.
차이코프스키는 교향곡《비창》, 관현악곡《슬라브 행진곡》을 비롯하여 발레 음악《백조의 호수》,《잠자는 숲 속의 미녀》, 《호두까기 인형》과 같은 걸작을 많이 남겼는데, 그의 음악 속에는 유럽적인 전통과 슬라브 민족적인 감각이 담겨져 있어서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악곡 해설
1812년 9월 나폴레옹은 60만의 대군을 거느리고 모스크바를 침공하여 이를 함락시키려 했다. 나폴레옹은 겨울이 오기 전에 승리를 거두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그 당시 러시아 사람들은 모스크바시를 불태워 버렸으므로 나폴레옹군대는 굶주림과 추위와 기병대에 쫓기어 마침내 패잔병 3만명이 간신히 파리로 물러나는 비참한 패배를 당했다.
이에 러시아는 그같은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모스크바에 큰 교회를 세웠고 이에 차이코프스키는 이 축전을 기념하기 위해 작품<1812년> 서곡을 작곡하였다.
이 작품은 러시아군이 나폴레옹군대를 쳐 물리친 것을 기념하는 뜻에서 쓴 것이다. 이 작품이 초연되었을 때 교회의 광장에는 대편성의 오케스트라가 동원되었는데 도중에 북이 연주되는 곳에서 포병대의 축포를 쏘았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것은 마치 표제음악과 같은 맛이 나는 장엄한 서곡인데 여기에는 프랑스의 국가와 크레믈린을 암시하는 종소리 등을 교묘하게 사용하였다.
나폴레옹 군대를 상징하는 프랑스의 국가 <마르세이유의 노래>가 단편적으로 나타나며 러시아 민요의 명랑한 기분을 암시하는 민요풍의 멜로디 등이 나타난다. 마지막 러시아의 국가에 뒤섞여 축하의 종소리가 울려 나오는 비할데 없는 승리의 기쁨을 표현한 음악이다.
이 작품은 1812년에 일어난 “조국전쟁”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실제 역사의 흐름에 따라 음악을 진행시키기 때문에 서사시 풍으로 진행된다. 처음에는 우세를 차지하고 있었던 나폴레옹 군대가 점차 러시아 군대에 밀려 결국엔 러시아가 승리하는 내용이며, 소나타 형식을 사용하였다.
제시부 | 제1주제 | 아주 느리게 | 내림마장조 | 3/4 |
제2주제 | 느리게 | 4/4 | ||
발전부 | 빠르게 | 내림마장조-올림바장조-사장조 | 3/4 | |
재현부 | 느리게 | 내림마장조 | 4/4 | |
코다 | 아주 빠르게 |
제시부
Exposition
God Preserve Thy People (신이여, 백성들을 보호하소서)
Theme 1: Largo, E flat major, 3/4 time
제1주제: 아주 느리게, 내림마장조, 3/4박자
처음에는 Largo로 비올라 두 대와 첼로 네 대가 러시아의 구원을 기원하는 기도의 내용으로 신이여, 백성들을 보호하소서 (O Lord, Save Thy People)를 서주로 연주한다.
서주의 주제가 끝나면 오보에의 독주로 제1주제가 하강선율로 시작되고, 첼로와 더블베이스가 단호하고 무뚝뚝하게 응답한다. 이 주제는 나폴레옹 대군의 불법 침입을 알게 된 러시아 국민의 신에 대한 기도와 분노를 묘사하고 있다. 주저하지 않고 저음으로 뚝 떨어지는 현악기와 바순이 군대의 동원령을 선언한다.
Theme 2: Andante, E flat major, 4/4 time
제2주제: 느리게, 내림마장조, 4/4박자
제시부 감상하기
Development
Andante
군대 북의 울림과 더불어 우군이 도착한다. 팀파니의 여린 트레몰로, 첼로와 콘트라베이스의 지속음(오르간 포인트), 거기에 스네어 드럼의 리듬을 타고 오보에와 클라리넷과 호른이 러시아군을 상징하는 군악대풍의 제2주제를 연주한다. 이 주제는 사열을 정돈한 군대의 행진이다. 승리를 바라는 민중의 기도를 나타낸다.
Allegro giusto
이어서 템포는 빨라지고 내림마단조로 바뀐다. 제1바이올린의 선율이 흐르고 이후 클라리넷이 선율을 다시 연주한다. 그 이후 작게 종지가 되고 금관악기들의 선율에 나머지 악기들은 16분음표들로 빠르게 순차 상하행 가락이 여러 악기들이 복잡하게 얽혀서 나온다. 그 후 다시 플루트, 오보에, 제1,2 바이올린이 앞서 나온 선율을 연주하다가 이 주제가 잠잠해질 즈음 제3주제로 프랑스군을 상징하는 주제가 금관악기들에 실려 나오는데, 다름아닌 프랑스 국가인 '라 마르세예즈(La Marseillaise)'이다. 다만 거의 호른만 연주한 러시아군 주제와 달리, 이 프랑스군 주제는 모든 금관악기가 전부 가세해서 연주하기 때문에 전쟁 초기의 적군의 우세를 상징한다. 우군은 분발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라 마르세즈'의 단편인 제3주제
가락은 일변하여 올림바장조로 바뀌고, 아름다운 민요조의 제4주제가 제1, 제2 바이올린과 비올라로 조용히 노래된다. 이 주제는 노브고로드 지방의 민요(At the Gate, Gate/У ворот, ворот)에서 취재한 것이다.
조는 또 내림마단조로 바뀌고, 춤곡풍의 제5주제가 p로 들려온다. 이것은 프랑스군에 대항하는 모스크바 시민을 묘사한 것이라고도 한다.
무용적인 제5주제
가락은 다시 다장조로 바뀌고, 마침내 대난전이 펼쳐진다. 눈보라가 몰아 쳐서 마침내 프랑스군을 곤경에 빠뜨린다. 프랑스의 <라 마르세예즈> 가락이 점차 사라지고 러시아 민요 선율이 두드러지며 승리를 예견한다.
전개부 감상하기
재현부: 도둑이 문 앞에서(‘U vorot, vorot) 이후 진격 나팔소리
Recapitulation
프랑스군이 마지막 힘을 다해보지만 클라이막스에 이르러 대포가 첫 포성을 터트리면서 프랑스군은 완전히 격퇴되고 빠른 음형의 현악기들이 묘사하는 '부란(러시아의 거센 눈보라)' 에 막혀 잘게 쪼개지면서 라 마르세예즈 가락은 완전히 사라진다.
눈보라가 가시고 나면 템포는 다시 Largo가 되고, 첫머리에 소박하게 연주되었던 제1주제인 정교회 성가가 금관악기들의 주도로 장엄하게 재연되고, 승리를 축하하는 성당의 종소리도 같이 울려 퍼진다.
이것이 장대하게 부풀어 오르면 템포는 Allegro vivace가 되고, 러시아군 주제가 전합주로 더욱 각 파트에서는 ffff의 제2주제가 나타나고, 당시 러시아 국가였던 '신이여 차르를 보호하소서(Боже, Царя храни)' 의 초반부 선율과 함께 모든 성당의 종이 일제히 울리며 장엄하게 마무리 된다.
재현부 감상하기
코다(Coda) 감상하기
'서곡 1812' 전곡 감상하기
https://youtu.be/zcftiHrh2fQ
https://youtu.be/9WrVpKg8UkI?si=yqkudht3kVf4KjRj
'1812년 서곡' 연주 중에 105mm 대포 사격
https://youtu.be/0F5k70xwGSk?si=OQeP0xwdUvG2Z6f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