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서경수의 열린 음악실/8. 언제나 사랑받는 오페라 명곡

오페라 '라 보엠' La Boheme

black sheet music 03 2024. 7. 2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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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치니(Giacomo Puccini : 1858~1924)는 '오페라의 왕 베르디' 이후 가장 유명하고 성공적인 이탈리아 오페라 작곡가로 일상의 삶으로부터 얻은 사실적인 소재로 오페라를 작곡했다. 대표적으로는 '마농 레스코', '나비 부인', '라 보엠', '토스카', '투란도트' 등이 있다.

 

악곡 해설

프랑스의 극작가 앙리 뮈르제의 소설 '보헤미안의 생활'을 소재로 하여 쟈코사와 일리카가 이탈리아어로 대본을 썼다. '보엠'이란 보헤미아 사람을 가리키며, 자유분방한 기질의 떠돌이 예술가를 총칭한다. 초연은 1896년 토리노에서 토스카니니의 지휘로 이루어졌다.

푸치니의 3대 명작으로 일컬어지는라 보엠, 토스카, 나비부인 가운데서도 이 라 보엠이 가장 선율이 풍부하고, 가장 극적 효과를 잘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푸치니의 최대 걸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푸치니는 사실적 수법으로 등장인물의 성격을 대조적이면서 생생하게 잘 묘사하고 있으며, 정경도 교묘하게 표현하였다.

유려하고 매혹적인 선율과 그것을 긴밀히 연결시킨 색채적인 관현악, 마음에 호소하는 교묘한 동기의 활용, 뛰어난 무대 효과 등 모든 것이 극의 내용을 잘 살려 준다. 또 전곡의 구성이 마치 교향곡처럼 솜씨 있게 처리되어 있다.

1막과 제4막은 같은 다락방이 무대로, 똑같이 화려한 전반부와 차분한 후반부의 판이한 대비가 있고, 그 종곡 ‘Sono andati? Fingevo di dormire (다들 떠났나요? 나는 잠자는 척을 했어요)’에서는 제1막의 선율이 여러 개 재현되어 감동을 준다.

2막은 수다스러운 악장으로, 명랑한 나팔 소리로 시작되어 박자나 조성의 변화가 다채롭고 변화가 많다. 언뜻 보이게는 토막토막 떨어져 있는 것 같으면서도 조화가 잘 된다.

3막은 느린 악장으로, 첫머리부터 눈이 오는 을씨년스러운 아침 정경이 얄밉도록 생생하게 묘사되고 있고, 헤어질 작정을 하고 있는 미미와 로돌포가 서로를 위하는 감미로운 선율과 그럴 생각이 없는 마르첼로와 무제타가 말다툼을 하여 욕하는 중창이 한 덩어리가 된 묘미 있는 4중창을 들을 수 있다.

 

줄거리
 세 사람의 예술 가와 한 사람의 철학자가 다락방에서 공동 생활을 하고 있다. 그 중 시인 로돌포는 같은 다락방의 처녀 미미와 사랑을 나누지만, 가난했기 때문에 그녀를 보양하지 못하고 죽게 만든다. 이런 비련한 사랑과 화가 마르첼로와 무제타의 현실적 사랑, 싸움, 네 사람의 우정 등이 잘 묘사된 작품이다.

 

1막 : 어떤 다락방

막이 오르면 가난하면서도 희망에 찬 네 사람의 낙천가 예술동지들이 생활하는 아파트 다락방이 된다. 
화가 마르첼로는 "홍해의 통로"라는 그림을 열심히 그리고 있고, 시인 로돌포는 자기네 굴뚝에서만 연기가 안 나오는 바깥 광경을 보다가 자기가 쓴 소설 원고를 차디 찬 스토브에 불질러 방을 덥게 해본다. 
책을 저당 잡히려고 나갔던 철학가 꼴리네는 휴일이어서 그대로 책을 들고 불쾌한 기분으로 들어온다. 
조금후 돈을 번 음악가 쇼나르는 아이들에게 장작, 술, 음식 등을 들리워 가지고 유쾌하게 들어와 침울한 방 기분을 즐겁게 만들고는 이 즐거운 밤에 여기서 이럴 게 아니고 나가서 식사하자고 동의하여 나가기로 한다. 
집주인 베노아가 집세 청구서를 들고 들어와 돈을 재촉한다. 
네 친구들은 술을 취하도록 먹이고는 얼렁뚱땅 내쫓는다. 
카페 모무스로 향하자 하고 출발하려 할 때 시인 로돌포는 조금 남은 원고를 맞추고 곧 뒤따르기로 약속하고 글을 쓰고 있을 때. 
꺼진 촛불을 얻으려 문을 두드리고 나타나는 아리따운 처녀를 맞아들인다. 
불을 켜 주었으나 바람에 꺼지자 다시 켜 주고는 몰래 일부러 꺼뜨린다. 
방바닥에 떨어뜨린 열쇠를 더듬어 찾는 두 손길이 마주치자 여인의 손을 붙잡은 로돌포는 Che gelida manina (그대의 찬손)의 아리아를 부르며 자기의 생활과 신분을 말해주고는 이름을 묻는 로돌포에게  Sì, mi chiamano Mimi (다들 저를 미미라 불러요)의 아리아로 역시 자기의 신분, 수와 바느질로 생활하는 독신의 처녀임을 말한다. 
밖에서 들려오는 세 친구의 빨리 가자고 하는 독촉의 소리를 듣고 곧 갈 터이니 한자리를 더 만들어 놓으라 소리치고, 사랑의 싹이 움튼 두 청춘은 O soave fanciulla (오 사랑스런 아가씨)를 힘차게 부르면서 모뭐스로 향한다.

 

Che gelida manina (그대의 찬손)

1막에서 크리스마스 이브에 미미가 촛불을 얻고 나가려는 순간 다시 촛불이 꺼지고 어둠 속에서 열쇠를 떨어뜨려 더듬고 있는 미미의 손에 로돌포의 손이 닿으며 로돌포가 미미의 얼어붙은 차가운 손을 녹여 주면서 부르는 사랑의 아리아가 그대의 찬손이다

https://youtu.be/bgvYRnEb7gY

 

Che gelida manina,그대의 차디찬 손
se la lasci riscaldar따듯하게 하리다
Cercar che giova?무엇을 그리 찾소?
Al buio non si trova어두우니 별 수 없을 것이오
Ma per fortuna e una notte di luna,다행히 달 밝은 밤이오
e qui la luna l‘abbiamo vicina밝은 달빛이 가까워지네
Aspetti, signorina,잠깐만 기다려 주오
le diro con due parole간단히 이야기할 테니
chi son, e che faccio, come vivo. Vuole?누군가가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사는지,봐 주겠소?
Chi son? Chi son? Sono un poeta.나는 시인이라오
Che cosa faccio? Scrivo.무얼 하고 사냐면,쓴다오.
E come vivo? Vivo.그냥 그렇게 산다오.그저.
In poverta mia lieta scialo da gran signore가난하지만 기쁘게,부자처럼 지낸다오
rime ed inni d‘amore. Per sogni e per chimere시와 사랑의 노래,꿈과 이상의 나라
E per castelli in aria,저 아름다운 낙원
l?anima ho milionaria.마음만은 백만장자라오
Talor dal mio forziere빛나는 그대의 눈동자
ruban tutti i gioelli due ladri, gli occhi belli.고요한 내 마음을 불처럼 태우네
V‘entrar con voi pur ora,사랑스러운 그 눈
ed i miei sogni usati e i bei sogni miei, tosto si dileguar!
지나간 내 꿈과 내 애타는 마음을 어지럽게 해도Ma il furto non m‘accora,
나는 알아차리지 못한다네
poiche, poiche v‘ha preso stanza la dolce speranza!아마 귀여운 사랑의 싹이 텄기 때문이겠지
Or che mi conoscete, parlate voi, deh! Parlate. Chi siete?내 말을 들었으니,이번엔 당신이 누군지 이야기해 주오
Vi piaccia dir!말해 주오!
 

 가난한 시인 '로돌포'는 추운 겨울에 촛불을 빌리러 온 '미미'의 차가운 손을 잡고 부르는 아리아. 도돌포는 미미의 손이 너
무나도 찬 데 마음이 아파서 내가 이 손을 따뜻하게 해주겠다는 내용이다. 애정을 담고 이야기하듯이 노래되는 이 노래는 장식하는 바이올린의 울림이 아름답다.

 

Sì, mi chiamano Mimi (, 다들 저를 미미라 불러요)

 

1막에서 크리스마스 이브에 로돌포가 미미의 얼어붙은 찬손을 녹여 주면서 부르는 사랑의 아리아 그대의 찬손에 대한 화답으로 미미는 라보엠의 대표적인 아리아 중의 하나인 내 이름은 미미를 부르고 그들의 불같은 사랑이 시작된다.
https://youtu.be/NDBR3qaX7Yw

 

Sì. Mi chiamano Mimì,,다들 저를 미미라 불러요
Ma il mio nome è Lucia.하지만 저는 루시아예요.
La storia mia è breve.제 이야기는 짧아요.
A tela o a seta전 늘 수를 놓지요.
Ricamo in casa e fuori...집 안팎의 자수...
Son tranquilla e lieta나는 조용하고 행복해요.
Ed è mio svago그리고 그것은 나의 기쁨입니다.
Far gigli e rose.백합과 장미를 수 놓기.
Mi piaccion quelle cose나는 그런 것들을 좋아합니다.
Che han sì dolce malìa,그런 좋은 재주를 가지고 있다고,
Che parlano d'amor, di primavere,사랑,샘에 대해 말하는 사람,
Di sogni e di chimere,유토피아의 꿈
Quelle cose che han nome poesia...이런 시적인 것들을 좋아해요...
Lei m'intende?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Mi chiamano Mimì,다들 저를 미미라 불러요
Il perché non so.왜 그런지는 저도 모르겠어요.
Sola, mi fo나는 혼자
Il pranzo da me stessa.혼자 점심을 해먹죠.
Non vado sempre a messa,나는 항상 미사에 가는 것도 아니지만,
Ma prego assai il Signore.기도를 드린답니다.
Vivo sola, soletta나 혼자 산다,혼자
Là in una bianca cameretta:하얀 방에 살고 있어요.
Guardo sui tetti e in cielo;지붕과 하늘이 보이는 방:
Ma quando vien lo sgelo그러나 해동이 될 때
Il primo sole è mio첫 번째 태양은 나의 것
Il primo bacio dell'aprile è mio! 4월의 첫 키스는 나의 것!
Germoglia in un vaso una rosa...꽃병에 장미를 꽃고...
Foglia a foglia la spio!잎사귀 한잎 한잎 자세히 들여다봐요!
Cosi gentile il profumo d'un fiore!꽃향기는 너무나도 부드러워요!
Ma i fior ch'io faccio,하지만 내가 수놓는 꽃들은
Ahimè! Non hanno odore.아아!향기가 없어요.
Altro di me non le saprei narrare.더 이상 저에 대해 할 얘기가 없네요.
Sono la sua vicina che la vien fuori이웃으로 이렇게 폐를 끼쳐
D'ora a importunare.지금 죄송해요.

 

 

 

O soave fanciulla ( 사랑스런 아가씨)

 

1막에서 크리스마스 이브에 로돌포가 미미에게 구애의 아리아 그대의 찬손을 부른 화답으로 마미는 수줍게 사과의 내용으로 내 이름은 미미를 부른다. 그리고 막 시작되는 그들의 불같이 사랑을 매혹적인 2중창으로 오 사랑하는 아가씨를 부른다.
https://youtu.be/8QHfs_dionw

 

RODOLFO
O soave fanciulla, o dolce viso...오 사랑스런 아가씨,오 달콤한 얼굴...
MARCELLO
... trovò la poesia... ...시상이 떠올랐나...
RODOLFO
... di mite circonfuso alba lunar!달빛에 둘러싸인 온화한 얼굴
In te ravviso나는 당신 안에서 봅니다.
il sogno ch’io vorrei sempre sognar!내가 언제나 꿈꾸던 꿈을
Fremon già nell’anima이미 영혼 안에서 떱니다
le dolcezze estreme,극도의 달콤함이,
fremon nell’anima영혼 안에서 떱니다.
dolcezze estreme,극도의 달콤함이,
nel bacio freme amor!입맞춤 안에서 사랑이 떱니다!
MIMÌ
Ah! tu sol comandi, amore!...!당신이 홀로 명령하네요,사랑이여!...
Oh! Come dolci scendono!얼마나 달콤하게 내려오는지
le sue lusinghe al core,그 헛된 망상이 가슴으로,
tu sol comandi, amor!당신이 홀로 명령하네요,사랑!
MIMÌ
No, per pietà!안돼요,제발!
RODOLFO
Sei mia!당신은 나의 것!
MIMÌ
V’aspettan gli amici...
당신을 친구들이 기다리잖아요...
RODOLFO
Già mi mandi via?
벌써 나를 내쫓는 거요?
MIMÌ
(titubante망설이며)
Vorrei dir... ma non oso...
말씀드리고 싶어요...그러나 감히 못하겠네...
RODOLFO
Di’!...말해요!...
MIMÌ
Se venissi con voi?당신과 함께 가도 될까요?
RODOLFO Che?... Mimì!뭐라구요?...미미!
Sarebbe così dolce restar qui.이곳에 머물면 아주 달콤할 것이요
C’è freddo fuori...밖은 추워요...
MIMÌ
Vi starò vicina!...당신 가까이에 있을 거예요!...
RODOLFO
E al ritorno?...그러면 돌아와서는?...
MIMÌ
Curioso!...궁금하네요!...
RODOLFO
Dammi il braccio, mia piccina...팔을 잡아줄께,귀여운 이여...
MIMÌ
Obbedisco, signor!알겠습니다,나으리!
RODOLFO
Che m’ami di’...말해요 나를 사랑한다고...
MIMÌ
Io t’amo...당신을 사랑해요...
MIMÌ e RODOLFO
Amor! Amor! Amor!
사랑!사랑!사랑!

 

 

제2막 파리 라틴 구역의 까페 모뮈스

(크리스마스 이브로 밀리는 인파 속에 상인과 아이들의 소요한 소리로 모뮈스 거리는 소란하다) 
자칭 대 예술가들인 세 친구 앞에 로돌포는 미미와 같이 나타난다. 오는 도중에 사준 분홍모자를 든 미미를 소개하고 음식을 주문한다.  미미는 모자를 선택한 로돌포의 고상한 취미를 칭찬 한다. 
이 식당으로 들어오는 무젯따(과거 화가 마르첼로와 사랑하던 요염한 여인)가 한 늙은 귀족과 같이 나타나는데 몹시 난폭하게 그 늙은 귀족을 다룬다. 
마르첼로가 와 있는 것을 본 무젯따는 자기의 존재를 인식해 달라는 듯이 행동해도 못 본 체하는 마르첼로의 태도에 분개하여 접시를 던지는 등 난동을 부리면서 "자기가 길을 걸어갈 때는 모든 남성들이 넋을 잃고 바라본다. 
한 때는 마르첼로도 정신을 잃었었노라"라는 내용의 '무제타의 왈츠(Quando me'n vo)'를 부르며 옛 애인의 주목을 끌려고 애쓴다. 
갑자기 발이 아프다고 소리를 지르며 늙은 귀족 알친도로 영감에게 신발 한 짝을 벗어주며 새 신을 사오게(고의로 꾸민 장난) 밖으로 내 보내고는 마르 첼로에게 달려가자 두 사람은 옛정이 다시 솟아 포옹한다. 
웨이터가 청구서를 내밀자 마침 지나가는 군악대를 본 이 보헤미안들은 뛰어 나가면서 알친도로 영감에게 계산을 미루고 만다. 
헐떡이며 찾아 들어온 영감에겐 애인은 안 보이고 받아든 비싼 청구서를 들여다보다가 맥없이 주저앉는다.

 

Musetta's Waltz: Quando me'n vo soletta per la via (무제타의 왈츠: 내가 혼자 거리를 걸어가면)

 

무제타의 왈츠라고도 알려진 ‘Quando me'n vo’는 모뮈스 카페에서 우연히 옛 애인을 본 무제타가 시침을 떼고 못 본 체하는 마르첼로의 관심을 끌려고 갖은 교태를 부리며 유혹의 손짓을 보내는 왈츠조의 소프라노 아리아이다

https://youtu.be/hYCGCHRFiCQ

 

Quando men vo soletta per la via,혼자 거리를 걸을 때면...
la gente sosta e mira...사람들은 멈춰 서서 다들 날 쳐다봐요!
e la bellezza mia tutta ricerca in me나의 아름다움을 모두 훔쳐보고 있죠.
da capo a pie'...머리끝에서 발끝까지!
...ed assaporo allor la bramosia sottil, ....그 은밀한 욕구를 나는 음미하죠!
che da gli occhi traspira그 눈빛에서 비춰지는...
e dai palesi vezzi intender sa그 몸짓에서 드러나는...
alle occulte beltà.감춰진 아름다움을 원하는 욕구들을!
Così l'effluvio del desìo그렇게 뿜어져 나오는 욕구들은
tutta m'aggira,나의 온몸을 감싸고...
felice mi fa!나는 그것을 즐겨요!
E tu che sai,당신은 이미 알고 있어요!
che memori e ti struggi우리의 지난 기억들로 괴로워하고 있죠!
da me tanto rifuggi?나로부터 멀리 도망갈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
Sò ben,난 잘 알고 있어요!
la angoscie tue당신이 느끼는 고통을!
non le vuoi dir.아무 말도 않고 있지만...
Ah! ma ti senti morir.!죽을 것 같이 느껴질 테죠!
 

 

Mimi's farewell song: Addio, donde lieta usci al tuo grido 미미의 이별의 노래: 행복했던 날들이여, 안녕

 

미미는 자신이 불치의 병에 걸린 것을 숨어서 엿들어 알게 되고, 로돌포가 가난해서 병치료에 조금도 도와주지 못하는 한탄하며 일부러 모질게 자신을 대해 온 사실도 함께 깨닫게 된다. 그때 미미의 기침 소리에 눈치를 채고 달려온 로돌포에게 괴로운 작별로 부르는 아리아이다.  
https://youtu.be/mxlpaiej1YA

 

Donde lieta uscì행복한 마음으로 떠났던 곳으로
al tuo grido d'amore,당신의 사랑의 외침에 따라
torna sola Mimì홀로 미미는 돌아갑니다.
al solitario nido.외로운 둥지로.
Ritorna un'altra volta다시 한번 되돌아 갑니다
a intesser finti fior.조화를 짜기 위하여.
Addio, senza rancor.원한 없이 안녕.
Ascolta, ascolta.들으세요.
Le poche robe aduna작은 물건들을 모아주세요.
che lasciai sparse.그것을 내가 여기저기 어질러 놓았거든요.
Nel mio cassette나의 서랍 안에
stan chiusi quel cerchietto d'or그 금빛나는 밴드에 있어요.
e il libro di preghiere.그리고 기도서.
Involgi tutto quanto in un grembiale
앞치마에 모든 것을 싸주세요.
e manderò il portiere...내가 짐꾼을 보내겠어요
Bada, sotto il guanciale베개 밑에 주의를 기울여 주세요
c'è la cuffietta rosa.분홍빛 보닛이 있어요.
Se vuoi serbarla a ricordo d'amor!사랑의 추억으로 간직하고 싶다면!
Addio, senza rancor.안녕,원한은 없어요.

 

3막 엔페르의 관문

그로부터 어느 정도의 세월이 지난 후 우울하고 눈이 오는 2월의 추운 어느 날 아침이다. 쇠창살로 만든 이곳은 시장의 경계로서 세금을 받는 곳이다. 사치스럽기만 무젯타가 진심으로 사랑한 유일한 남자는 마르첼로 뿐으로 그녀에게 번민을 줄 수 있는 사람도 오직 마르첼로 뿐이었다. 지금은 마르첼로와 무젯타가 여관겸 술집을 하면서 이 근처에서 함께 살고 있다.

한편 로돌포의 미미에 대한 사랑은 거의 광적인 것이었다. 싸우며, 웃으며 마치 지옥과도 같은 생활의 연속이다. 그래서 그들은 수십 번이나 헤어지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미미가 로돌포와의 문제를 마르첼로와 의논하기 위해서 심하게 기침을 하며 엔페르의 관문 근처 무젯타의 집으로 찾아온다. 한창 요즈음 자신의 몸이 너무 안 좋아서 그에게 짐이 되는 것만 같다며 떠날 생각을 해야 하는 상황을 울며 얘기하고 있을 때, 술에 취한 로돌포가 이 집에서 나오자

미미는 숨는다. 로돌포는 마르첼로에게 자신의 마음의 번민을 호소한다. 요즈음 미미가 새로운 돈 많은 남자와 같이 자주 다닌다는 것과, 미미를 사랑하지만 그녀의 병이 중해서 오래갈 수 없다는 것과 자신에게는 그녀의 병을 치료할 만한 돈이 없다는 것을 고민한다. 그래서 그녀를 자신의 곁에 둘 수 없음을, 떠나보내야 할 것 같다는 말을 한다. 숨어서 듣고 있던 미미는 미친 듯이 달려 나와 로돌포의 가슴에 안기고... 그와의 사랑을 아파하며 "잘 있으오, 내게 사랑을 일깨워준 이여(Addio dolce svegliare alla mmattina!)"라는 이별의 노래를 부른다. 슬픔으로 이별을 슬퍼하는 이들의 머리위로 하늘에서는 눈이 내린다.

 

4: 1막과 같은 방

 

로돌포는 책상에 앉아 글을 쓰고 있고, 마르첼로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무젯타와도 헤어진 마르첼로에게 로돌포가 훌륭한 마차를 타고 가는 무젯타를 보았다고 하자, 자신도 시내에서 웃는 얼굴의 미미를 보았다고 비꼬며, 이들은 지나간 애인들의 그리움에 잠시 젖는다. 얼마 후 쇼나르와 콜리네가 생선을 사가지고 와 유쾌하게 식사를 하고, 장난치고 소란하게 놀고 있을 때, 무젯타가 당황한 듯 달려와 미미가 함께 왔으나 계단을 올라오지 못한 다고 전한다. 이에 놀란 로돌포가 급히 달려가 그녀를 데려다 침대에 눕힌다. 이제는 폐병으로 몹시 허약해진 미미를 보고 모두 놀라며, 무젯타는 귀걸이를 떼어주며, 의사를 데려오게 하고 콜리네는 입고 있던 외투를 벗어 팔러 나가며 아리아 "외투의 노래(Vecchia zimmara, senti)"를 부른다. 둘만 남게 된 로돌포와 미미는 옛날을 회상하며 "열쇠를 찾고도 못 찾은 척하셨지요? 내 손이 차다면서..."라며 힘없이 웃는다...

잠시 후 쇼나르와 무젯타가 들어온 후 로돌포는 미미의 얼굴에 와닿는 햇빛을 가려주기 위해서 창가로 간다. 이때 미미는 조용히 숨을 거두고, 이러한 미미를 뒤늦게 안 로돌포는 미미의 시신 위에 몸을 던지고 울부짖으며 통곡할 때 서서히 막이 내린다.

 

O Mimi, tu più non torni (오 미미, 다시 돌아오지 않을 건가요?)

4막에서 로돌프는 무제타가 좋은 옷을 입고 마차를 타고 가는 것을 보았다고 하고, 마르첼로는 미미가 후작부인 같은 차림새로 가는 것을 보았다고 하며 서로 잘된 일이라고 말하지만 마음은 여전히 그 여인들을 잊지 못하고 2중창 오 미미, 다시 돌아오지 않을 건가요?’를 부른다.

https://youtu.be/R-iQVOHTKeU

 

RODOLFO
O Mimì tu più non torni.오 미미 돌아오지 않네.
O giorni belli,오 아름다운 날들이여,
piccole mani, odorosi capelli,작은 그 손과 향기로운 머릿결,
collo di neve!눈같이 하얀 목,
Ah! Mimì, mia breve gioventù!!미미,나의 짧은 청춘!
E tu, cuffietta lieve,그리고 당신,가벼운 보닛,
che sotto il guancial partendo ascose,뺨 아래에 숨어 있던
tutta sai la nostra felicità,당신은 모두 우리의 행복을 알고,
vien sul mio cuor!내 마음에 오라!
Sul mio cuor morto, poich'è morto amor.내 죽은 마음에,사랑이 죽었으니까.
MARCELLO
Io non so come sia이상도 하다.
che il mio pennel lavori ed impasti colori내 그림붓을 움직여 색상을 섞는다는 것이
contro la voglia mia.내 뜻과 반대로 움직이네.
Se pingere mi piace o cieli o terre o inverni o primavere,하늘이나 땅이나 겨울이나 봄을 그리는 것을 좋아 한다면
egli mi traccia due pupille nere검은 내 눈동자와
e una bocca procace,정열의 입술이 그려져
e n'esce di Musetta무제타의 얼굴이 나타나네.
e il viso ancor...그리고 여전히 얼굴은...
E n'esce di Musetta무제타의 얼굴이 나타나네.
il viso tutto vezzi e tutto frode.당신의 얼굴은 좋아하는 모든 것과 모든 속임수
Musetta intanto gode한편 무제타는 즐긴다.
e il mio cuor vil la chiama내 못난 마음이 그녀를 부른다
e aspetta il vil mio cuor...그리고 내 못난 마음을 기다리십시오...

 

Vecchia zimarra (낡은 외투여)

 

4막에서 폐병으로 쇠약해진 미미를 보고 모두 놀라고 치료를 위해 무제타는 자기의 귀걸이를 팔아서 의사와 약을 구하러 나가고, 콜리네도 '낡은 외투여'를 부르면서 헌 외투를 팔러 나간다.

https://youtu.be/fTaUQ7HXL0Q

 

Vecchia zimarra, senti,낡은 외투여,들어봐
io resto al pian,나는 평지에 머무른다,
tu ascendere il sacro monte너는 성스러운 산에 올라 가리
or devi.이제 그래야만 한다.
Le mie grazie ricevi.네가 맏은 나의 은총.
Mai non curvasti너는 결코 구부리지 않았지
il logoro dorso힘빠진 등을
ai ricchi ed ai potenti.부자와 권력자에게.
Passâr nelle tue tasche그것은 너의 주머니에 들어갈 것이다
come in antri tranquilli마치 고요한 굴속인 것처럼
filosofi e poeti.철학자과 시인이.
Ora che i giorni lieti fuggîr,이제 행복한 날들이 다 날아갔고,
ti dico: addio, fedele amico mio.내가 너에게 말 한다:안녕,나의 충실한 친구여.
Addio, addio.안녕, 안녕.

 

 

Sono andati? Fingevo di dormire (다들 떠났나요? 나는 잠자는 척을 했어요)

 

4, 다락방에서 모두가 나가고, 미미는 다들 떠났나요? 나는 잠자는 척을 했어를 로돌프에게 노래를 불러 주며 그들이 처음 만났던 일로부터 기억을 더듬으며 서로 즐겁게 이야기를 나눈다. 나갔던 친구들이 돌아오고 무제타가 준 모피토시를 받아 든 미미는 양손을 토시에 넣고는 잠이 들듯이 죽음을 맞이한다.

https://youtu.be/EnR99CRiwgk

 

MIMÌ
Sono andati? Fingevo di dormire다들 떠났나요?나는 잠자는 척을 했어요
perché volli con te sola restare.너와 단 둘이 있고 싶었기 때문이다.
Ho tante cose che ti voglio dire,너에게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거나
o una sola, ma grande come il mare,단 하나,그러나 바다만큼 큰
come il mare profonda ed infinita...깊고 무한한 바다처럼
Sei il mio amore e tutta la mia vita!당신은 내 사랑이자 평생입니다!
RODOLFO
Ah, Mimì, mia bella Mimì!,미미,나의 아름다운 미미!
MIMÌ
Son bella ancora?나는 여전히 아름답습니까?
RODOLFO
Bella come un'aurora.새벽처럼 아름답습니다.
MIMÌ
Hai sbagliato il raffronto.비교를 잘못하셨습니다.
Volevi dir: bella당신은 의미:아름다운
come un tramonto.석양처럼.
"Mi chiamano Mimì, "그들은 나를 미미라고 부른다
,
il perché non so... "왜 그런지 모르겠어... "
Rodolfo
Tornò al nido la rondine e cinguetta.제비는 둥지로 돌아와 노래를 부릅니다.
MIMÌ
La mia cuffietta...내 보닛
La mia cuffietta...내 보닛
Ah!!
Te lo rammenti기억나나요!
quando sono entrata내가 들어갔을 때
la prima volta, là?거기 처음?
Rodolfo
Se lo rammento!생각나면!
Mimì
Il lume si era sento...촛불이 꺼졌어...
Rodolfo
Eri tanto turbata!당신은 너무 속상했잖아!
Poi smarristi la chiave...그때 열쇠를 잃어버렸습니다...
Mimì
E a cercarla tastoni ti sei Messio!...그리고 열쇠를 찾기 위해 더듬거리기 시작했습니다!
Rodolfo
...e cerca, cerca...그리고 찾고,찾았습니다...
Mimì
Mio bel signorino,잘생긴 젊은 선생님,
posso ben dirlo adesso:이제 말할 수 있습니다.
lei la trovò assai presto...당신은 그것을 꽤 빨리 찾았습니다...
Rodolfo
Aiutavo il destino...나는 운명을 돕고 있었다...
Mimì
Era buio; e il mio rossor non si vedeva...어두웠고 내 얼굴이 붉어지는 것을 볼 수 없었습니다...
"Che gelida manina... "얼마나 차가운 작은 손이...
Se la lasci riscaldar!..."나를 따뜻하게 해주세요..."
Era buio, e la man tu mi prendevi...어두웠고 당신은 내 손을 잡았습니다...
 

 

전곡 감상하기
La Boheme - Freni, Pavarotti - G. Puccini - OPERA COMPLETA - FULL OPERA
https://youtu.be/H_1OtRt0_ho?si=boc5dPXjj6dRdKCX

 

 

 

:::도서출판 예솔입니다::: - 서경수의 열린 음악실 3

무제 문서 ■ 책 소개 QR코드를 통해 바로바로 감상하는 클래식 명곡 입문 시리즈 제3권! 저자 서경수는 중등음악교육의 베테랑 수석교사로, 효과적이고 수월한 음악 감상 교수 학습 활동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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