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콥스키(P. I. Tchaikovsky : 1840~1893)는 러시아 우랄 지방의 보트킨스크에서 태어났고, 음악에 조예가 깊은 어머니의 영향으로 7세 때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하였으며, 아버지 직장을 따라 페테르스부르크로 이주하여 기숙학교에 입학해서 피아노 공부에 전념했다.
그는 아버지의 권유에 따라 법무성 서기관이 되었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 때문에 법무성을 떠나 페테르스부르크 음악원에 입학했고, 졸업 후 에는 모스크바 음악원에서 교육과 작곡에 열중했다.
차이코프스키는 교향곡《비창》, 관현악곡《슬라브 행진곡》을 비롯하여 발레 음악《백조의 호수》,《잠자는 숲 속의 미녀》, 《호두까기 인형》과 같은 걸작을 많이 남겼는데, 그의 음악 속에는 유럽적인 전통과 슬라브 민족적인 감각이 담겨져 있어서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악곡 해설
차이코프스키는 모두 6곡의 교향곡을 작곡하였는데, 그 중에서도 마지막 곡인 제6번이 가장 유명하다. 이 곡에서 차이코프스키는 낭만주의적인 기법 위에 러시아 특유의 색채를 강렬하게 나타내고 있다. 전곡을 통하여 아름다운 가락 밑에 쓰며 있는 어두운 분위기 때문에 작곡자 스스로 '비창'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차이코프스키는 1983년 이 곡을 초연한지 일주일 뒤에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이 곡의 분위기를 더욱 어둡게 느끼게 한다.
이 교향곡은 제목이 말하듯이《비창》의 정서를 강하게 나타냈다는 점에 특색이 있으며,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의 특징인 선율의 미, 형식의 균형감, 관현악 편성의 정교함이 매우 인상적이다. 차이코프스키의 작품 중에서 아마 가장 유명하고 훌륭한 작품의 하나이며, 많은 교향곡 가운데서도 가장 뛰어난 곡 중의 하나라 할 수 있다. 그 제명으로도 알 수 있듯이 이 교향곡은 표제 음악적인 내용을 지니고 있기에, 형식도 고전 교향곡의 유형보다는 좀더 자유로운 것이다.
고전 시대부터의 전통에 따른 점으로는 제1 악장이 유연한 서주부와 급속한 주부로 형성된 소나타 형식의 곡이라는 점, 제2 악장이 선율적인 우아한 곡이라는 점, 제3 악장이 리드미컬하고 활기있는 곡이라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표제악적인 내용 때문에 종래의 전통을 벗어난 점을 들어 보면, 제4 악장이 종래의 급속하고 쾌활한 구성이 아니고, 극히 온건한 속도의 영탄적이고 비통한 느낌이라는 점일 것이다. 이 교향곡은 인생에의 공포, 절망, 패배 등 인생을 긍정하거나 향락하는 방향과는 반대되는 방향의 정서를 표현하고 있지만, 표제악적인 내용이 그러할 뿐, 결코 특정한 사건이라든가 특수한 개인의 감정 따위를 묘사한 것은 아니고, 인간의 일반적인 정서를 추상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 곡을 순수한 표제 음악으로 볼 수는 없다.
Ⅰ. Adagio-Allegro non troppo, B minor, 4/4 time, Sonata form
콘트라베이스가 피아니시모로 내는 허전한 중음 위에 파곳이 낮은 음역에서 신음하는 듯한 선율을 연주하고, 다름 악기가 그것을 탄식처럼 계속한다. 곡의 처음부터 공포에 질린 듯한 어둠이 엄습해 오는 것이다. 제1 주제는 서주와 같은 소재를 빠르고 리드미컬하게 변형시킨 것이다. 제2 주제는 애절하면서도 아름다운 것으로 고뇌를 잠시 잊은 순간의 공상처럼 느껴진다.
서주부
제1주제
조금 빠른 제1주제 뒤에 연주되는 제2주제는 너무나 유명한 가락으로 '비창' 교향곡을 상징할 수 있는 슬픔이 깃든 가락이다. 비탄과 운명에 대한 체념, 즐거웠던 추억들이 환상처럼 떠오른다.
제2주제
제1악장 감상하기
https://youtu.be/Xh3BEzR2I6g
Ⅱ. Allegro con grazia, D Major, 5/4 time, Three part from
5/4박자는 러시아 민요에서 잘 나온다. 2악장 전부가 이5/4박자로 일관도고 단순한 색채로 시종하는 것은 의도적인 것이다. 5/4박자는 각 마디의 전반이 2박, 후반이 3박으로 불완전한 느낌을 수반하는 속도가 빠르고 경쾌한 리듬이지만, 2악장 전체는 어두운 구름이 나지막하게 깔린다.
무도회의 분위기를 풍기는 가락이지만 역시 무거운 우수가 깃들어 있다.
제1주제
제2주제
제2악장 감상하기
https://youtu.be/0x1KLfoSpAo
Ⅲ. Allegro molto vivace, G Major, 4/4 time, Sonata form
스케르초와 행진곡을 합한 전개부 없는 소나타 형식. 스케르초는 12/8박자이지만, 음표 3개를 1박으로 해서 4/4박자와 같은 형태로 연주한다
남부 이탈리아의 춤 타란텔라와 비슷한 주제가 연주된다.
제1부-스케르초
제2부-행진곡
제3악장 감상하기
https://youtu.be/XfTeqZOQj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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Ⅳ. Finale - Adagio lamentoso, B minor, 3/4 time, Sonata from
제4악장: 아주 느리게-슬프게, 나단조, 3/4박자, 소나타 형식
지극히 무겁고 어두운 악장이다. 일반적인 교향곡에선 마지막 곡이 가장 빠르고 장려한 것이지만, 여기에서는 그와 정반대의 것으로서「비창」의 느낌을 강조하고 있다.
절망적 허무감 속에 죽음은 다가온다. 금관 악기의 화음은 광야에서 부는 바람 소리처럼 쓸쓸하다.
일반적으로 교향곡은 마지막 악장이 가장 빠르고 밝은 데 비하여, 이 곡은 반대로 가장 느리고, 또한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를 나타낸다.
제1주제
제2주제
제4악장 감상하기
https://youtu.be/PIy3BmjeEIs
전악장 감상하기
https://youtu.be/LoAkh8oDQrU